[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다우지수가 일을 벌일 것 같다. 이번주 사상최고가 작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속력이 문제다.
이번주 주가를 결정할 최대 동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질 거시지표와 아무래도 불안스런 유럽발 헤드라인이다.
3월의 첫번째 주간에 예고된 지표 가운데 백미는 역시 금요일(8일)로 예정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월간고용보고서다. 이에 앞서 화요일 발표되는 미 공급관리협화(ISM) 전국 서비스업 서베이가 거시지표 물꼬를 튼다.
지난주 초 시장은 확실한 승자를 생산하지 못한 이탈리아 총선으로 요동쳤다.
트레이더들은 아직도 유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유럽의 재무장관들과 은행가들의 중요한 모임을 비롯, 대서양 건너편의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여럿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노동시장에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 전망조사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에서 1만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됐을 것으로 점쳤다.
최근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주당 35만건을 밑돈다. 이를 역산해보면 매주 15만개에서 2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주 증시는 예상보다 강력한 ISM 제조업지표와 16%의 급증세를 보인 신규주택판매 등 양호한 지표흐름에 실려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에 앞서 확실한 승자를 내지 못한 이탈리아 총선 결과와 반 유로 후보의 선전으로 압박을 받으며 가파르게 떨어졌다.
시장의 추가 하락을 막고 다시 반등궤도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다.
그는 이틀간의 의회 반기경제 보고를 통해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옹호하고 3차 양적완화(QE3)의 조기 종료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유럽발 강풍으로 흔들리던 투자심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금요일 2007년 10월에 작성한 사상최고종가인 1만4164에서 0.5% 떨어진 지점까지 진군했다. 다우지수는 변동성이 심했던 지난주를 0.6% 오른 가운데 마쳤다. 금요일의 종가는 1만4089였다.
퀀터테이티브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츠의 자산배정 매니저인 에드 케온은 "이번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나 다우지수가 사상최고가를 작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황이 1년전만큼 나쁘지 않다. 많은 장애물에 부딪히겠지만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온는 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시퀘스트레이션)이 1일을 기해 발동됐음에도 시장은 요동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는 즉각적인 파급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시장이 이미 워싱턴의 기능장애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