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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최고치 경신] 더 사야되나 팔아야 되나 판단 분주

기사등록 : 2013-03-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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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증시의 움직임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부는 다우지수의 고점 경신이 랠리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저항선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온라인 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다우지수의 고점 경신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추가 랠리 여부에 대해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는 낙관론자들은 지금 강세장이 예산 감축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정책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climb a wall of worry)'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이날 다우지수 종가는 1만 4253.77포인트로 지난 2007년 10월 19일에 작성한 역대 고점인 1만 4164.53포인트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장중 한 때 1만 4286.37까지 오르면서 역대 장중 고점 역시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전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다우지수의 고점 돌파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다우지수가 고점을 경신한 이후 약 6개월간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는 자금 규모가 평상시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PNC 자산 운용사의 빌 스톤 전략가는 다우지수의 고점 돌파로 단기 조정을 앞두고 증시에 뛰어들 수 있다는 위험도 고려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방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에 다우지수가 고점을 경신한 배경으로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3분기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64조 8000억 달러로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65조 8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07년에 비해 단지 1.5% 낮은 수준이다.

또한 스톤은 기업 실적 역시 증시를 부양한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연방준비제도의 부양책 효과만으로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는 2009년 3월 S&P지수가 700선에 있을 때 주당순익 예상치는 불과 43달러였지만 지금은 98달러까지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부양책은 시장 안정화 요인이지 랠리를 이끈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우지수의 신고점이 앞으로 주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전략가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다우지수의 고점이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계의 시퀘스터 합의 불발에 따른 정부폐쇄 우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랜도는 부진한 미국의 성장률 지표와 재정여건, 소비 약화 등을 고려하면 현재 지수 수준은 다소 버거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부동산과 소비 지표 개선 여부가 다우지수가 계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수 있는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뉴욕거래소 브로커/딜러업종지수와 필라델피아 주택시장지수가 최근 고점을 경신하는지 지켜봐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체 시장에는 불길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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