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BOE 3월 회의서는 금리 동결 예상…완화는 4~5월 경”
[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 재무부가 영란은행(BOE)에 대한 통화완화 압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여 마크 카니 차기 BOE 총재의 완화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오는 20일 제출하는 예산안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명시함으로써 보수적 재정 운용 및 적극적 통화 운용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산안에 포함될 옵션 중에는 BOE 통화정책위원회에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기한을 연장하는 것과 BOE에 연준처럼 고용과 인플레라는 이중 임무를 명시하는 방안, 심지어 물가 대신 경상지출(cash spending in the economy) 목표 제시권한 부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는 카니 총재는 오는 7월 BOE 총재 공식 임기 시작을 앞두고 영국이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에 관한 신속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오스본 장관의 완화 압력과 카니 차기 총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탄력을 받는 만큼 BOE 내부에서도 지난 한 달 간 통화정책 유연성 확대를 두고 대립이 점차 첨예해지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일 BOE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역시 예측하기 힘든 상황.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회의에서는 BOE가 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4월이나 5월께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는 금리가 동결되나 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40% 정도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