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최수현(사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최 수석부원장을 차기 금감원장 단독후보로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기로 의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오는 1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취임 전이지만 사전에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미리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어 차기 금감원장을 제청하기 전 사전에 신제윤 내정자와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조율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세 금감원장 사임으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수현 내정자의 가계부채나 하우스푸어 문제, 우리금융 민영화 등 현안을 다뤄본 경험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 수석부원장이 금감원 내부 사정에 밝고 금융현안을 다양하게 경험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수현 금감원장 내정자는 이날 소감을 묻는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최 내정자는 행시 25회로 서울대 생물교육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정책학과를 졸업하고 금감위 기획행정실장, 금융위 기획조정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의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최 수석부원장이 차기 금감원장에 내정되면서 '김석동 금융위원장-권혁세 금감원장' 체제가 앞으로 '신제윤 금융위원장-최수현 금감원장' 체제로 바뀌게 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최수현 금감원장 내정자는 행시 1년 선후배 사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