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청와대는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자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을 유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시급한 안보상황에서 국방 수장 자리를 공백으로 두기 어려워 김 장관이 업무를 이어가 달라고 전달했고, 김 장관은 고사 끝에 수락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김 장관의 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김병관 내정자는 지난달 13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직후부터 30여 건이 넘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40일 가까이 임명이 지연되자 자진사퇴를 택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장관직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최근 해외 자원개발사 주식 보유 사실을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에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형성되는 등 전방위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