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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안철수 발정치' 노원병 현장 가보니

기사등록 : 2013-03-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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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밑바닥 민심잡기 총력

안철수 4·24 재보권선거 노원병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주민의 요청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안철수 선거사무소]
[뉴스핌=고종민 기자] "최근에는 아침마다 뵈면서 칸트가 생각나네요..국회가서 싸우지들 말고…. 먹고 살기 복잡 시러우니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줘..노원병이 왜 힘든지 잘 듣고…."

안철수 4·24 재보권선거 노원병 예비후보가 아침 일찍 노원병 주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할 때 늘상 듣는 말이다.

안 후보는 26일 오전 8시 30분에도 어김없이 노원구청 앞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추위가 느껴지는 하루였지만 안 후보의 얼굴은 밝게 느껴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14일째 만남이 지속되면서 자주 마주치는 주민이 생길 정도"라며 "반가운 인사뿐만 아니라 따가운 충고도 들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소는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봉사활동을 하려고 방문한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안 후보는 선거사무소에 머물기보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소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사무소 내 자원 봉사자는 "일부 일정의 경우, 안 후보가 수행원 없이 시민들을 만난다"며 "주민들의 반응도 좋고 거부감 없이 다가가려는 안 후보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병 주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노원병 주민 A씨는 "깨끗한 사람이 후보로 출마해 믿음이 간다"며 "국회의원에 당선이 된다면 깨끗한 정치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아직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안 후보에게 투표할지,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지는 선거기간 동안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산층 이하의 이야기를 많이 경청해야 한다"며 "민심을 해아리지 못한다면 노원병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모노리서치의 노원병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42.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노원병 지역구 곳곳을 직접 누비는 이유는 밑바닥 민심의 중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은 녹록치 않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안 후보의 하루 단위 일정 대부분이 동호회·상가·아파트를 비롯한 노원병 지역구 현장 방문이다.

4·24 재보권선거 후보 등록일(4월4일·5일)이 열흘 앞에 다가온 가운데, 안 후보의 민심 잡기 행보는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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