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황주홍(초선, 전남 장흥강진영암)의원이 28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연패의 원인은 새누리당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당 지도부에 정치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정치쇄신 없이 대선 승리 없다는 얘기를 수차 전달했고, 입만 열면 여당과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 야당의 존재감과 선명성이라는 생각은 낡은 것이고 착각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제때에 전혀 받아들여지질 않았고 저는 민주당 내 튀는 사람, 미스터 쓴소리가 됐다. 급기야 동료의원 중에 황주홍 저격수까지 등장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가슴앓이를 하던 중 주위의 제법 많은 이들이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했다"며 "민주당에는 황주홍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황주홍 지지층이 당 안팎에 꽤 있다는 얘기들도 전해줬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황 의원은 "강진 군수를 3번 했는데 군수를 시작하던 첫날 '깨끗이'와 '열심히'의 두 가지를 결심했다"며 "투명한 행정을 했고 저를 낮춤으로써 군민을 높이려 했더니 강진군은 한국 지자체의 성공 모델로 칭송됐고, 저는 과분하게도 '명 군수'라는 찬사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으로 정치권에 돌직구 소신을 던져온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민주당다운 것"이라며 "밥 먹듯이 지기만 하는 지금의 이 엉터리 민주당을 반드시 이기는 당으로 바꾸겠다. 강진군을 바꿔 놓았듯이, 민주당을 바꿔놓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되, 그들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개혁적이고, 더 대중적이고, 더 서민적이어서 새누리당이 가장 상대하기 버거운, 그런 쓸만한 민주당, 괜찮은 민주당을 만드는 최초의 '희망의 혁명군'이 돼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황 의원은 1952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광주일고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39·40·41대 강진군수를 지냈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공동대표, 공당공천제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