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증시가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1/4분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하자 시장 관심은 다음 분기 미국 경제 전망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각) S&P500지수는 장중 1565.15포인트를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고 다우지수의 경우 올 들어서만 11% 급등하며 지난 1998년 이후 15년래 가장 활기찬 1분기를 보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자동차, 주택, 에너지 등 2분기 주요 경제부문의 전망이 파티를 이끌어 갈 정도로 밝은지 여부가 관심이다.
우선 자동차 부문 전망은 밝다.
CNBC뉴스는 이날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미국의 경기 개선이 작용했다면서, 올 2분기에는 이 같은 판매 증가 요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분기에는 신차 출시에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들 사이에서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
에너지 부문과 관련해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는 에너지 자급력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가솔린에 에탄올을 혼합하는 의무규정을 도입했다. 이후 정유사나 석유 수입업체들은 에탄올 직접 구입 대신 해당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권리(RIN, Renewable Identification Number)를 구매하는데 이 권리 가격이 지난해 말 갤런당 몇 센트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 3월 중순에는 1달러 위로 치솟은 것.
전문가들은 정유업체들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이 같은 비용 증가분을 휘발유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부문의 경우 대개 봄철 거래 물량이 늘어나지만 이번에는 재고물량 부족으로 판매량 증가세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주택 가격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가오는 분기에는 주택압류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신규 수주는 더 가파르게 증가하겠지만 토지와 인력 부족으로 주택건설 속도는 이보다 완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