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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채권형 헤지펀드, 주식매수 확대 움직임

기사등록 : 2013-03-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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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채권지수 7년 만에 첫 하락

[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1분기 들어 채권 전문 헤지 펀드매니저들이 채권시장의 랠리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감에 주식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채권의 수익률이 둔화되면서 투자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28일 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미국 채권지수는 지난 26일 기준 1분기 동안 0.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분기에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미국 채권지수는 재무증권에 36%를 투자하고 있는데 1분기 재무증권 수익률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재정절벽 안도감에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그동안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회사채와 모기지채권, 구조조정 채권 등에 주로 베팅해 성과를 거뒀지만 자금이 쏠리자 거의 모든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제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1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며 주로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크레센트 캐피탈은 최근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10%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마크 아타나시오 창업주는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주식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6개월 간 주식과 채권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증권을 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시장 조사업체인 헤지마크 어드바이저스의 하라다 히로시 연구원은 "채권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헤지펀드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고정 자산 헤지펀드에는 총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수익률은 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 펀드에는 총 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9.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같은 추세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4% 수준인 것과 비교해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2.4%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지펀드 업계에서만 이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 조사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형 무츄얼펀드는 총 309개 업체로 10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모닝스타, 바클레이즈. WSJ에서 재인용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채권 시장의 수익성이 말라버린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380억 달러의 구조조정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스트래티직 벨류 파트너스의 빅터 콜사 대표는 부실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유럽 은행권을 지목하면서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중순 기준 정크본드 가격은 액면 1달러 대비 100센트 위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격과 반대되는 수익률은 5.56%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

투자자들의 수요와 일시적인 시장 상황으로 정크본드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권 만기에는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해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채권 자산의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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