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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봄비 온다...'KT 4000억 발행'

기사등록 : 2013-04-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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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조달비용 절반수준으로 낮춰

[뉴스핌=이영기 기자] 신용등급 'AAA'인 KT가 1년하고도 4개월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비록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는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지만, KT 회사채는 봄비처럼 기관투자자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KT가 오는 10일 5년만기 1200억원, 10년만기 1800억원 및 20년만기 1000억원 총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그간 단말기 할부채권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지 16개월만에 KT가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금융지주나 발전관련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일반기업 중 신용등급이 AAA인 회사는 KT를 비롯해 SK텔레콤, 포스코, 현대차 등 네 곳 뿐이다.

회사채 시장은 신용등급이 최우량이 이들의 회사채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비록 지난주 S&P가 KT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지만, 투자자들은 이와 무관하게 이번 회사채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 위험에 대한 차별화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KT 회사채는 회사채 투자자들의 갈증을 푸는 봄비가 될 것이란 기대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드문 'AAA'급 회사채인데다 5년이상 만기라서 보험사나 연기금에서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KT는 오는 3일 실시되는 수요예측에 5년물은 '국고채 5년 수익률 + (0.06~0.16%p)', 10년물 '국고채 10년 수익률 + (0.07~0.17%p)' 및 20년물 '국고채 20년 수익률 + (0.06~0.16%p)'를 각각 공모희망금리로 제시했다.

KT의 각 만기별 개별민평이 해당만기 국고채 대비 0.22%p, 0.23% 및 0.22%p임을 감안하면 제시된 금리수준이 다소 공격적이다.

하지만 등급 'AAA'인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들어 더욱 축소되는 추세이고, 4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최근 투자자들의 차별화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회사채 시장의 봄비같은 KT의 회사채는 최장기 20년물 민평이 3.17%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사채는 3% 미만에서 평균 발행금리가 정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발행자금 일부로 차환하는 회사채 2700억원의 평균 금리가 6.52%이므로 KT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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