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이며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엔화 가치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공격에 성공하며 국제금융시장에 파란을 불러온 장본인인 소로스가 이런 경고를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일본은행(BOJ)이 내놓은 막대한 완화정책에 대한 평가에 있다.
소로스는 5일 홍콩 CNBC방송과 대담에서 BOJ의 이번 완화정책을 "센세이션이며, 과감한 계획"이라고 부르면서, 25년 동안 정부 부채를 막대하게 쌓아올리면서도 경기부양에 실패했던 일본 정책당국은 이번 새 정책으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과 자본도피 움직임을 막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엔화가 지금처럼 급격하게 평가절하되면 일본인들은 돈을 해외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엔화 가치하락은 산사태처럼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로스는 "BOJ가 이런 흐름을 시작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멈추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