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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4·24 재보선 정치적 무게감에 당청 부담 가중

기사등록 : 2013-04-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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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병 안철수 열풍과 당선무효형 후폭풍에 과반 '위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허준영 4·24 서울 노원병 후보 등이 4일 오전 서울 노원구 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4·24재보선 투표일이 5일 현재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유지 여부와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 운영의 평가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당초 이번 보궐선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새누리당은 지난 4일 허준영 노원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24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 중 최고 접전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병에 총력전을 펼칠 뜻을 밝혔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이완주 전 충남지사를 내세운 부산영도와 부여·청양 지역은 우세가 전망되지만,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등장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허준영 후보를 위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게 당 내부의 생각이다.

노원병은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안 후보의 등장으로 새누리당은 기성정치(새누리당) 대 새정치(안철수)의 대결로 확대 해석되는 선거를 이겨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까지 안고 있다.

안 후보가 노원병에서 당선될 경우 야권의 정계개편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여당측에선 패배할 경우 집권당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대중들의 관심이 대통령과 새로 출범한 정권에 집중되지 않고 야권의 유력 인물로 분산되는 것은 여당과 정부 입장에서 탐탁치 못한 일"이라며 "지지율이나 현 정권에 대한 인식이 새 정부 초반임에도 좋지 않아 첫 선거에서 정치적인 위력과 무게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이기지 못하더라도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향후 10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또 최근 잇단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당선무효형 선고로 원내 과반석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 인선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300석 중 153석이다.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1·2심 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19대 새누리당 의원은 10명이다.

최종심에서 의원수가 줄어들 경우 과반수 의석이 깨지게 되고, 아울러 국회의원이 청와대 수석 등으로 자리를 옳기면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더 감소하게 된다.

당초 진영(서울 용산)·최경환(경북 경산·청도)·강석훈(서울 서초을)·이현재(경기 하남)·류성걸(대구 동구갑)·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등이 청와대 인선 하마평에 올랐으나 결국 제외된 것도 과반수 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유력 인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여당의 의석수"라며 "청와대 입장에서도 4월과 10월 재보선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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