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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4·24 재보궐 선거 관전 포인트는?

기사등록 : 2013-04-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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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병 '안철수 효과'·영도 '여야 거물 귀환' 등 관심

[뉴스핌=함지현 기자] 4·24 재보궐 선거의 명암을 가를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1일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데다 문재인·안철수 등 18대 대선에 나섰던 당시 후보들의 이름이 다양한 방면에서 거론되며 그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4·24 재보궐선거 중 국회의원 선거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전국 3곳에서 치러진다.

◆서울 노원병, '안철수 효과' 유효할까…야권 단일화도 관심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안철수 신당론' 등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시 노원병 국회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진보정의당 김지선, 새누리당 허준영, 통합진보당 정태흥, 무소속 안철수 후보.(사진 = 뉴시스)
허준영 후보가 단독으로 나선 새누리당은 열세로 분류되는 노원병 선거 지원에 당력을 모으기로 하고 지역 밀착형 공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노원병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안철수 후보의 새 정치론에 맞서 지역 일꾼론으로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안 후보가 쉬운 지역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안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현재는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안 후보와 진보정의당 김지선·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간 야권후보 단일화도 관심사다.

야권후보가 난립할 경우 여권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의 특성상 조직력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변수다.

하지만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있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1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원병 선거에서 단일화하겠다는 후보는 아무도 없다"며 "단일화의 가능성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 X파일의 부당한 판결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명분도 있는데다 실질적으로 안 후보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지도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를 앞세운다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담아 내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영도, 여야 '거물'의 귀환에 촉각

새누리당 김무성·민주통합당 김비오·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영도 지역은 여야 '거물'의 귀환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가 후보 [사진=뉴시스, 부산일보 제공]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지냈고 대표적 친박 실세로 꼽히는 김무성 후보의 부산 영도 출마는 일찍부터 점쳐져 왔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이나 중앙 정치권 인사들은 11일부터 영도다리를 넘어오지 말라"고 선언하며 '나 홀로 선거'를 치를 뜻을 분명히 했다. 중앙 정치권의 대결로 비화하는 것을 막고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미에서다. 현재 월등히 앞서있는 선거구도에 대한 자신감 표출이기도 하다.

반면 김비오 후보를 내세운 민주통합당은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의원을 내세워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소속 의원을 절반씩 투입해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문 의원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전날 김 후보도 한 라디오에서 "문 의원이 11일쯤부터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의원이 어떤 형태와 수위로 선거를 도울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모양새다.

문 의원측 한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적절한 시기에 어떻게 도울지는 당과 협의해서 판단할 텐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문 의원은 국회일정도 있고 해서 서울에 있을 것"이라며 선거 첫날은 본격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9일 발표된 '대선평가보고서'가 문 의원에 책임을 묻고 있어 그가 이번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을 위해 도와달라면서 대선평가로 문 의원에 흠집을 냈다. 지금 문 의원이 나서 돕는 게 당에 고민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충남 부여·청양, 여권 우세에 야권 전략 부심

새누리당 이완구·민주통합당 황인석·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가 뛰고 있는 충남 부여·청양 지역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만큼 이번에도 낙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완구·민주통합당 황인석·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
지난 3일 K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64.5%의 지지율로 9.5%의 민주통합당 황인석 예비후보와 0.8%의 통합진보당 천성인 예비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0일 부여군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황 후보를 지원했다.

또한 부산 영도와 함께 부여·청양에서도 소속 의원의 절반을 투입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청양 출신 이해찬 의원도 포함돼 있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된다. 선거인 수는 노원병 16만2209명, 부산 영도 11만8487명, 충남 부여·청양군 8만9197명 등 총 73만4915명이다. 선거인명부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람과 이의신청을 거쳐 15일 최종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소 투표는 19일~20일까지다. 올해부터 통합선거인명부가 도입돼 24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부재자신고 없이 본인 확인만으로 선거일 전 부재자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재보궐 선거일은 24일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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