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너스 포 라스무센 나토(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한국-NATO 간 협력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주요 국제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외신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가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에 대해 경고성명을 하고 한국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계속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한 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우리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토가 냉전기간 중 안보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했으며, 냉전 후에는 해적과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 등 신 안보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공격과 관련, “과거에 사이버공격을 경험했고, 최근에는 은행, 언론사들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일이 있었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사이버스페이스총회 등을 계기로 NATO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한국이 나토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으로는 서로 의존하고 있지만, 영토, 안보, 정치적 갈등은 고조되는 아시아 패러독스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평화와 발전을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유럽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적 언급과 행동이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 위협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아울러 UN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박 대통령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은 1949년 나토 설립 이후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