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G20이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달러/엔 환율의 100엔 돌파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빅 피겨(Big Figure)인 100엔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 탄력을 받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100엔이 수급이 몰려있는 의미 있는 숫자이니 만큼 100엔을 기준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높다.
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100엔 돌파 여부는 일본의 경제지표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개월 전인 지난 1월 뉴스핌이 실시한 달러/엔 환율 긴급 폴에서 가장 예상치가 근접한 애널리스트와 딜러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달러/엔 환율 100엔 돌파에 대해 이 같이 관측했다.
두 전문가는 충분히 의미 있는 펀더멘털의 변화가 있을 때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즉 일본의 양적 완화라는 것이 경기부양 효과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6월에 발표가 예정돼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나와봐야 돌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 일본의 양적 완화는 물가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 역시 예상되기에 지표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며 "경제지표를 통해 양적완화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역시 "100엔을 돌파하는 타이밍은 아베노믹스가 실패하고 재정문제가 불거졌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앞으로 (경제지표로 확인될 경우) 달러/엔 환율은 110엔에서 12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