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5·4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강기정·이용섭 의원 간 단일화 토론회에 대해 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간담회 등 다른 방법으로 단일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정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방식의 토론은 당헌당규상 위배이고 일부 후보만의 토론회는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어 금한다"며 "토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향후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나머지는 두 의원이 합의해 문의하면 가·불가를 판정하겠지만 묻지 않았는데 알려주는 것은 월권"이라고 말했다.
강·이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전국대의원배심원 대회'를 열어 배심원을 맡은 300~500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단일화의 필요성과 각자의 대표 적합성을 호소하고 민주당 혁신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배심원 투표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신고하지 않은 다수의 선거인이 참여하는 모임 개최 행위 등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두 의원측에서는 토론회 방식은 불가하지만 간담회 등 다른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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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토론은 찬반을 얘기하는 것이고 간담회는 주제를 갖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므로 큰 차이가 있다"며 "디테일한 문제는 실무자 협의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섭 의원도 "토론회가 안된다고 하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당의 결정이므로 따를 것"이라며 "단일화는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대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 방법 등 새로운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토론회를 하게 되면 후보의 자질이나 혁신성을 검증할 수 있는데 간담회만으로 검증하면 변별력이 떨어진다"며 "보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