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는 26일 1분기 성과보고를 위한 정기이사회를 열었지만,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논의는 내달 초로 연기했다.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KB금융지주 명동본사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7층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추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일절 회추위 관련해서는 얘기가 없었고 회추위 관계는 5월 들어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다음 임시 이사회는 언제 여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때 가서 정한다. 지금은 아니다"고 답했다.
복수의 사외이사들도 "(회추위 논의는) 없었다", "아예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내달 초에나 구성되고 이에 앞서 회추위 구성을 위한 임시이사회가 한번 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윤대 회장의 임기는 7월 12일까지다. 보통 회추위 구성과 가동, 주주총회 승인 등 회장 선출 과정은 두달 가량이 걸린다. 이 때문에 늦어도 내달 초에는 회추위가 구성, 가동돼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기 성과 보고를 위한 정기 이사회를 가졌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이날 이사회는 2시간여를 넘긴 12시 10분께 끝났다.
이 때문에 예고된 것과 달리 정기이사회에서 회추위 관련 논의가 실제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의장은 이날 이사회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영업 성과에 대해 여러 가지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사외 이사도 "경영성과를 보고하면서 여러가지 성과에 대해 지적하고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비슷한 발언을 내놓았다.
KB금융지주는 또 이날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한 논의도 했다. 어윤대 회장은 "우리가 저축은행을 지금 하나 사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저축은행 1곳을 인수한 KB금융지주는 현재 추가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상태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3시께 1분기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