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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완화정책 덕에 미국 금융시장 '수혜'

기사등록 : 2013-04-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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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특히 미국 금융시장에 선물을 안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위험보유성향 강화' 분위기가 확연히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BOJ의 정책이 마치 연준의 QE4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28일 자 월스트리저널(WSJ)은보도했다.

지난 4일 BOJ의 양적완화 조치 발표 후 닛케이225 지수는 지금까지 1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OJ의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가 본원통화 확대와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늘려 2% 수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배팅하고 있다.

특히 BOJ의 국채 매입의 효과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BOJ가 발행되는 국채의 70%를 흡수하면서 물가가 꿈틀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채 금리는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

게다가 BOJ가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시점을 3년으로 일부 연장하면서 중앙은행의 이 같은 행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확대로 일본 투자자들은 주식과 회사채와 같은 고수익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한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월 일본 투자자들은 1조 4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채와 3300억 달러의 주식을 포함해 약 1조 79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장기 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내부의 채권 물량이 대부분 중앙은행에 흡수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생명과 아사히무츄얼생명 등은 지난주까지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것은 BOJ의 정책 행보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연계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BOJ와 연준이 시장에서 매월 매입하는 장기 채권 규모는 총 1600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연준은 재정지출 자동 삭감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BOJ가 적절한 시점에 양적완화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후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미국 회사채와 국채간 금리 격차는 확대됐겠지만,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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