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저금리 기조 속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보험주는 큰 움직임이 없다.
대체로 금리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측했기 때문인지 이번 금리 인하를 예상을 깬 ‘깜짝인하’라고 표현했다. 이런 깜짝 인하에도 보험주의 주가 변동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증권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보험사의 이익은 이자차 마진이 주요한데 금리인하는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재무적으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기준금리와 달리 시중금리는 바닥을 기고 있었다”며 “원론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금리 기조 속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사전 대응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관희 연구원은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던 대형 생보사들이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일시납을 받는 추세”라며 “보험사가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또 “높은 공시이율 때문에 역마진이 실제로 있지만,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커 이 부분은 이익으로 커버가 된다”고 설명했다.
9일 보험주는 대체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생명만 내리고, 삼성화재는 전일과 같은 종가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전일보다 500원(0.47%) 내린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전일보다 20원(0.29%), 80원(0.80%) 오른 6800원, 1만50원이다.
손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전일보다 각각 300원(1.00%), 400원(0.90%)오른 3만400원, 4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200원(0.92%), 50원(0.43%) 오른 2만1850원, 1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역마진에 대한 얘기는 지속적으로 나왔던 것으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며 “자산운용 부담을 느낀 보험사들은 역마진이 나지 않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공시이율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