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석가탄신일인 17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국회의원 안철수'라고 적은 대형 화환을 헌화하고 분향 묵념했다. 이어 묘역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늘 국민들 앞에서 스스로 낮추시던, 그 마음 꼭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약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권양숙 여사가 가장 먼저 축하난을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석가탄신일인 17일 오후 안철수 의원이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 정치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던 것이 많이 부끄러웠고, 새정치 실현의 꿈과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이번에 노원병 보궐선거에 임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치르면서 두 가지를 배웠는데 첫번째는 정치의 내용은 국민들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치개혁은 단순히 정당간에 서로 정권만 교체되는 그런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째로 정치의 주체가 넓고 다양하게 바뀌어야 한다"면서 "적대적인 공생관계를 구축하는 소수의 엘리트 정치가 아니라 희생으로 공생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다수의 참여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두가지를 구현할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면서 "여기 영남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 길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광주로 이동해 18일,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호남지역 관계자들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