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5년만에 일본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 등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실질GDP증가율)은 전기대비 지난해 2.0%, 올해 1분기 0.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2.0%, 올해 1분기 0.9% 성장해 일본과 똑같았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엇갈린다.
일본은행은 2.9%를 전망한 반면 한국은행은 2.6%로 낮췄다.
만약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5년만에 일본에 경제성장률을 역전당하게 된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우리가 불리하다. 민간소비의 경우 우리나라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다.
제조 대기업 업황실적 지수, 주가를 봐도 우리나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상승세다.
특히 최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수출경쟁력에도 우리가 밀리고 국내투자도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주춤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2013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 속에 소비가 다소 개선됐으나 고용 증가세 둔화와 생산·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수출 등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감소했으나 수출 및 산업생산을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소폭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