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의혹에 검찰이 CJ경영연구소와 CJ인재원에 강도 높은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일(21일) 거액을 탈세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을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이재현 회장의 자택과 임직원 자택 등 5~6곳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는 CJ경영연구소와 CJ인재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J안팎에서는 검찰 수사 뱡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 두곳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CJ경영연구소는 대외적으로는 삼성그룹 삼성경제연구소나 LG그룹 LG경제연구원와 비슷한 그룹 전반의 경영환경 등을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외부에 눈에 띄지 않게 그룹 경영 관련 전반의 내용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개인 집무실 역할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CJ연구소 인근에는 이 회장의 자택,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총괄부회장의 자택, 이 회장 장녀의 빌라 등도 자리잡고 있다
또 다른 압수수색 장소인 CJ인재원은 이 회장 등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사들인 해외미술품 138점의 일부가 보관된 미술품 수장고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 1422억원의 자금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미술품을 관리하는 CJ인재원 소속 자금담당 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사조2부는 국세청이 고발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조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CJ일가의 미술품을 통한 탈세 혐의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CJ그룹 측은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