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사퇴했다.
23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달 초 정부에 사의를 밝혔으며, 최근 사직서가 수리되자 22일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오는 2015년 1월까지 임기가 절반이나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는 행시 25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사퇴에 있어 김 이사장까지 사퇴함으로써 공기업 CEO들의 중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임명되어 3연임까지 하고 있는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경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사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강승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도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CEO에 대한 사퇴 종용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이른바 'MB낙하산'으로 불리는 인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 김재홍 차관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 "국정철학이 상당히 다르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정리하겠다"면서 "(자진사퇴 여부는)스스로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종용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