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보폭 확대와 더불어 중국의 해외기업 합병이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를 인용,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합병 규모가 5년 새 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외기업 합병에 민간기업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PWC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20112년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합병 투자 규모는 103억 달러에서 652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중 민간기업의 해외기업 합병은 2012년 255억 달러로 2008년에 비해 7배가 늘었다. 즉 5년 만에 60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PWC 중국기업부문 황자(黃佳) 연구원은 "규모면에서 봤을 때, 향후 중국의 해외기업 합병은 민간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투자 금액 면에서는 국유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유와 민간기업의 해외투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국유기업은 주로 원자재·에너지 및 자원 기업에 투자를 집중했고, 민간기업은 기술 및 소비업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보였다.
2012년 전세계 신흥국가가 선진시장에서 진행한 전체 투자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PWC의 황자 연구원은 "중국의 해외기업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세계 자금 유동량과 비교해 볼 때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합병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환율 개혁 진행과 위안화 평가절상의 중국 기업 해외 투자에 대한 영향에 관해 황자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지속되면 기업은 부채를 외화로 전환하고, 위안화는 자산으로 돌리는 전략으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고 황 연구원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