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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2014년' 데드라인 결정

기사등록 : 2013-05-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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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순우 회장 임기까지 단축해 시일 정해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 오는 25일 예정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내부 토론회에서 민영화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 

비공개 토론회에선 지분 일괄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매각 등 모든 방안을 놓고 공자위원들 간에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민주 방식을 제외한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와 관련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임기를 이사회가 내년 12월 30일까지 줄이기로 한 결정이 주목된다. 이순우 내정자가 "민영화를 위해서는 임기전에 물러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임기를 공식적으로 단축한 것은 민영화를 이 회장 내정자의 임기내에 마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풀이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자위는 오는 25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내부 비공개 토론회를 연다.

공자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공자위 내에서 몇 차례 얘기를 나눠보기는 했지만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얘기하자고 해서 주말을 이용해 토론회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상구(고려대 명예교수) 공자위 민간위원장을 비롯해 공자위원 8명 전원이 형식 없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내부 의견을 모으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날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토론회는 끝장 토론 형식이 될 것이고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번 끝장토론에선 우리금융 조기 민영화를 위해 일괄매각 방안의 실현 가능성 등이 중점 토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3대 원칙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조기 민영화' 중 조기 민영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상구 위원장의 경우 민영화의 첫째 목표로 조기 매각을 언급하면서 일괄매각에 대한 선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차기 회장의 첫 번째 과제로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꼽았다. 이순우 회장 내정자가 우리은행장을 겸직한 것도 조속한 민영화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일부 자회사의 분리매각, 지분 분산매각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위원장은 지난달 "(우리금융 매각 방식은) 잠재적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일괄 매각과 분할 매각을 대립된 개념으로 보는데, 정부가 일괄 매각해서 매수자가 분할하는 경우, 정부가 분할해서 매각하는 경우 등 여러 조합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금융위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어느 정도 제시하면서도 일단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공자위원들간 이견을 최소화하는 데 포커싱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국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특정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토론회에서 컨센선스가 모아져 한방향으로 정해지면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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