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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구로다, "금리 3%p 상승해도 문제 없어"

기사등록 : 2013-05-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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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주 주식과 국채 시장에서 나타난 큰 폭의 변동성 장세에 대해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과열 조짐으로 볼 수 없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 금융학회 연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일본 자산 시장의 움직임은 중앙은행 조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금융기관의 움직임과 여러 지표를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금융기관이나 자산 시장에 대한 강세 기대가 지나치게 형성되어 있다는 조짐은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23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7% 이상 급락했으며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닛케이 지수는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올해 41.6%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자산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정책 효과와 경제 개선 전망이 유지되는 한 "자산효과가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금융 시스템은 금리 상승에 대해 충분한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채 금리가 1~3%포인트 상승하더라도 금융 시장의 불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이 정도 수준으로 상승하더라도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 금융권에 대한 불안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중소 기업에 대한 대출이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금융기관이 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가 상승률 목표에 대해서 구로다 총재는 "15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중앙은행이 이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더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여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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