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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 “연준 역할 버겁다” VS. 그로스 “버냉키 컨트롤 상실”

기사등록 : 2013-05-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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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물가 동시 달성 어렵다".. "저금리정책, 실물운용 맹점"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연준의 출구전략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연준을 둘러싸고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현재 연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며 결국은 이를 다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제 운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각) 볼커 전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임(dual mandate)'을 논하는 것이 유행”이라면서 “유행이든 아니든 나는 이중책임이 운용하기 혼란스럽고 궁극적으로는 실체가 없는(illusory)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재정 정책에 맞춰가고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는 한편 경제적 안정과 성장, 완전한 고용이라는 가설적인 순환을 지속적으로 맞추라는 둥 연준에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는데, 결국은 연준이 이 모든 임무를 다 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커는 중앙은행의 기본적 역할은 물가안정에 있다면서, 투자 촉진 등의 목적으로 인플레를 용인하다가 실제로 물가가 교묘히 오르기 시작하면 이를 제어하거나 뒤집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그로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의장이 실물경제 운용 차원에서 처음서부터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저금리로 예금이나 소비가 줄어든 점이나, 기업들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진 점, 기업 모델이 훼손된 점 등의 차원에서 본다면 앞으로 경제 성장에 있어 버냉키가 통제력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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