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터넷 음악 서비스 시장이 애플과 구글의 진격에 크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출처=블룸버그) |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연례 애플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라디오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디오'라고 이름붙여졌지만 사실상 미국의 판도라나 우리나라의 벅스, 멜론 등처럼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것과 비슷하다.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전통적인 라디오가 일방적으로 음악을 들려준다면 판도라는 철저히 사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사용자가 판도라에 계정을 만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나 아티스트를 입력하면 그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들려준다.
다만 '라디오'란 이름답게 이미 재생된 곡은 다시 재생할 수 없으며, 무료 서비스를 대신해 몇 곡을 듣고나면 광고를 들어야만 한다. 음악을 듣는 동안 아마존이나 아이튠즈 등에서 그 곡, 혹은 앨범을 구매할 수도 있다. 현재 판도라는 700만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미국 외에선 공식적으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다수의 음반사들과 협상 중인 라이센싱 계약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애플은 지난주 세계 3위 음반사인 워너 뮤직 그룹과 녹음된 음원의 저작권 및 퍼블리싱(Publishing) 계약을 맺었으며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는 저작권 계약만 체결했다.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및 퍼블리싱 자회사 소니 ATV와는 아직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CNET) |
애플은 이미 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거의 '평정'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3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라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아이튠즈를 통한 음악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튠즈 및 아이북스토어 등의 서비스는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Eddy Cue)가 이끌어 왔으며 라디오 서비스를 위한 음반사와의 계약도 그가 주도해 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