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브라질 채권 투자를 권유한 강도 만큼이나 추천기관에 고객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머징마켓 통화의 가파른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통화가치 하락 도미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일부 이머징마켓이 압사사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달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움직임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와 호주 달러가 각각 12.8% 및 7.1% 평가절하되고 브라질 레알화도 6.6%나 평가절하됐다.
국채수익률도 페루와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순으로 최악의 상황이라 소시에떼 제네랄의 한 전략가가 말했듯이 올해 이머징마켓은 끝이 난 모습이다.
이에 최근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고객들의 불만도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유의 정도에 따라 고객들의 비난도 그만큼 거세질 것.
증권사의 한 분석가는 "연준 테이퍼링 전망 이후 브라질 레알화가 6.6% 평가절하됐다"면서 "브라질 채권을 권했던 강도에 따라 국내 하우스별 고객 비난의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긍정론을 부각시키면 이머징마켓으로 고객을 몰고간 측면도 강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해외채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몰려가면 상투라는 속설이 언제나 틀린 말이 될 지 감감하다"며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로저스 비관론에도 헤지펀드 금 ‘사자’ 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