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남북이 오는 12~13일 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남북 간 화해협력의 불씨를 살리고 그것이 남북 간 정치·군사적 화해까지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과 북이 오랜만에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하므로 그동안 쌓였던 많은 현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는 닫혔던 대화의 문이 열리는 한반도 평화주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자존심을 내걸 게 아니라 운명공동체로서 상호 존중에 기초해 공감대를 키워갈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 내외의 전문가를 포괄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의 빠른 진전이 기대되는 상황에 맞춰 민주당은 당내 한반도 평화 및 안보특위보다 한 단계 논의의 장을 높여 당 내외의 남북관계 전문가를 포괄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진전을 돕고 새로운 남북화해 협력시대를 열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반도평화체제추진협의체를 통해 민주정부 10년간 쌓은 남북대화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여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힘을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26주년을 맞은 6·10 민주항쟁에 대해서는 "국민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집권한 군사권위주의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은 것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 민주주의는 정치 민주화를 넘어 경제민주화, 사회 민주화로 발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이 말하는 을(乙)을 위한 정치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