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남북 양측이 실무접촉을 통해 12~13일 이틀간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올해 안에 금강산 재개를 목표로 했던 현대아산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2월 남북경협재개 TFT를 만든 이후 수시로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는 해왔으나 최근처럼 구체적 회의가 진행된 건 처음이어서 내부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있는 상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기 김영현 관광경협본부장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됐던 이 팀은 개성공단 기획을 담당하던 직원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20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들은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이 진행되던 지난 주말에도 출근해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 사옥에서 남북 실무회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업무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남북 당국 회담 얘기가 나오면서 현대아산의 막연했던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인근 환경점검 및 시설물 개보수를 위한 관광 재개 절차를 위한 프로세스를 논의중이다.
또 과거 고 박왕자씨 피살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진단과 관련한 실무적 준비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무적 대응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며 "12일 장관급 회담서 논의되는 내용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이 부단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번 당국간 대화에서 북한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보이느냐에 따라, 지난 5년간 굳게 닫혔던 금강산 관광 해결의 실마리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오른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며 남북당국회담을 결정했다. 북측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로 서울을 왕래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등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