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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후] 연준 우려에 '휘청'…동남아 동반 하락

기사등록 : 2013-06-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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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주명호 기자] 13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조기축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오늘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일본증시는 전날 다우지수가 일주일만에 1만 5000밑으로 떨어지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전부터 매도세에 시달렸다. 지수는 낙폭을 키우면서 5%대 하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장 초반 4% 중반까지 축소됐으나 이내 다시 매도가 늘어나면서 낙폭을 6%대로 키웠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대비 843.94엔, 6.35% 폭락한 1만 2445.38엔에 장을 마치면서 4월 3일 증시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본은행은 4월 4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강력한 금융완화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종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토픽스도 전일에 비해 52.37포인트, 4.78% 하락한 1044.17을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마루야마 슌 일본증시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증시는 투기자금에 휘둘렸다"며 "올해 일본증시에 유입된 800억 달러 중 약 80~90%가 단기 투자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환율 또한 가파르게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94엔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역시 4월 통화정책회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오후 3시 21분 현재 달러/엔은 간밤 뉴욕장보다 2.05% 급락한 94.03엔, 유로/엔은 1.78% 하락한 125.78엔을 기록 중이다.

AK 어셋 메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이사는 "지난주부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및 주식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을 엔화강세 요인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일본 투자자들은 1조 1700억 엔 규모의 해외 채권을 매도해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종목들은 부진을 거듭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8.64%, 마쯔다 자동차는 6.23% 급락했다. 샤프도 6.49% 하락세를 보였다.

중화권은 연준 우려와 더불어 세계은행의 성장 전망치가 하향조정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 부동산주들의 매도가 늘어난 것도 낙폭 확대를 뒷받침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이전 전망치 8.4%보다 크게 떨어진 7.7%로 전망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2.7% 하락한 2148.36에 장을 마치면서 작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센트럴 차이나 증권의 리 준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제성장 침체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젬데일은 4.11% 하락했다. 중국건설은행 또한 1.27%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578.49포인트, 2.71% 하락한 2만 776.17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건설은행은 9.09% 폭락하며 주목을 받았다. 중국해외발전도 3.53% 하락했다.

대만은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03%, 164.49포인트 하락한 7951.66을 기록해 8주래 최저 마감가를 기록했다. 

이날 동남아 신흥국들의 주가도 급락세를 보였다.

태국 SET지수는 5.5%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날 외인투자자들이 회수한 투자자금은 1억 8920만 달러에 달했다.

필리핀 증시도 5.5% 급락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도 이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11년 이후 최초로 인상한 이후 2%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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