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관망하는 가운데 중공업발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과 외인들의 주식 역송금 및 결제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횡보장이 펼쳐지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40/4.90원 내린 1129.50/1130.00원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 탓에 역외 NDF 환율이 급락하며 하락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결제 및 역송금 수요가 나와 환율의 하락분을 소폭 반납했다.
이후 수출업체 매물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하단은 결제 수요가 받치며 좁은 박스권에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31.40원, 저가는 1125.5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24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이 굉장히 얇다"며 "최근 외환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워 다들 확신 있게 거래하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오늘 중공업발 수출업체 매물이 좀 나왔다"며 "다만 주식 역송금 및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쳐 환율이 옆걸음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밤사이 원/달러가 조정을 크게 받아 손실이 꽤 발생했고 내일 휴일이기도 해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거래하기 어려운 분위기다"며 "어제랑 비교했을 때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강하지 않아 추가 상승도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외환/개장] 환율 하락, 美 QE 축소 우려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