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시리아 반군에 대해 무기지원에 나선 미국에 대해 러시아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4일(현지시각)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반군 무기지원 결정을 비판하며, 바시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내전서 화학가스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증거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최고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브는 “미국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정보를 보여주려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미국이 제시하는 증거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정부에 약속한 지대공 방어미사일을 제공할 지 계획은 아직 논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화학 무기 사용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한계선이라는 경고를 수 차례 날렸던 미국은 앞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가스로 100~150여 명의 시리아 반군을 학살했다는 결론에 따라 반군 측에 직접적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영국이 미국을 따라 무기 지원에 함께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시리아의 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평가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미국의 무기지원 결정을 반대한다면서, “정치적 솔루션만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