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 선거 당선 동기인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이완구(오른쪽) 새누리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날 모임은 맏형격인 5선의 김 의원이 제안해 이뤄졌다.
회동 자리는 정치적인 공통점을 두고 교감을 나누는데 그쳤지만 진보와 보수를 틀을 깨는 자리였던 만큼 정치권에선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일정 탓에 늦게 도착한 안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같이 등원한 의원끼리 친목하는 게 관례"라며 대화를 이끌었다.
이 의원은 "한국사회에서는 동기라는 게 의미가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안 의원은 "좋은 모임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과 이 의원은 한 목소리로 안 의원의 '새정치' 실현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국회에 진출한 안 의원 같은 분이 새 바람을 잘 만들어 우리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치쇄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또 이 의원은 만남에 앞서 "안철수 의원의 '진보적 자유주의는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10년 전 보수와 진보를 보완적·대승적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맥락이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안 의원은 "최장집 교수가 수요일에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한) 주제발표를 국회에서 한다"며 "두 분이 바쁘시더라도 자리를 빛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동기인데 당연히 가야지"라고 응했고, 김 의원도 "그래야겠다"고 화답했다.
세 의원은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첫 '동기모임'을 시작으로 자주 모여 경제·새로운 정치 문화 등에 관해 격의 없는 대화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