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국고채 금리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해 수익률에 목말라하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버냉키 쇼크'로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금리가 전구간에서 17bp 내외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2.94%에 거래를 마치며 3%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9%에 마감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36개월 정기예금 금리 2.2~2.8%를 여유있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시중의 낮은 예금금리 대신 국고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재의 채권가격이 저점을 지났다고 확신할 근거는 없다. 금리의 추가상승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투자자로서는 매수 가능성을 타진해 볼 만한 금리대다.
또한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동결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2.5%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은행 예금금리의 조정 속도는 채권 쪽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삼성증권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돈 있는 고객들은 재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며 "다만,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어 일단 상황을 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전국은행연합회>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