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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식상품에 '꽃장식' 등 끼워팔기 없앤다

기사등록 : 2013-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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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 최고 2057만원, 무대연출 550만원까지 받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이 예식상품에 꽃장식, 무대연출, 와인 등을 필수항목으로 끼워팔기하는 관행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예식 이용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하게 과다지출되는 결혼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신라호텔 등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이 예식상품 판매관행 조사 과정에서 꽃장식·무대연출 등 부대상품 동반구입 관행을 자진 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급호텔의 예식홀 이용 관련 끼워팔기로 예식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과 서울 YMCA가 서울시내 특1급호텔 21곳을 대상으로 부당한 끼워팔기 혐의로 신고하면서 예식상품 판매 운영실태를 현장조사했다.

또 지난 3월7일 서울시내 특1급호텔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 협의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율개선을 추진해왔다.

공정위 현장조사 결과 이들 호텔들은 꽃장식값으로 최하 200만원에서 최고 2057만원까지 받았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이 2057만원,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가 1320만원, 신라호텔이 12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와인은 그랜드하얏트호텔이 9만70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메이필드호텔이 4만8000만원으로 가장 쌌다.

무대연출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이 550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이 70만원으로 가장 쌌다.

이번 시정조치로 호텔들은 예식견적서 필수항목 표시 및 권유를 개선키로 했다.

특히 호텔 예식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큰 꽃장식의 외부반입을 허용하고 꽃장식 종류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도 다양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와인 등 음주류의 외부반입도 허용하고 식음료 등 이용금액에 따라 면제 또는 할인했던 대관료도 견적서에 표시토록 했다. 웨딩무대 연출도 필수선택항목에서 삭제했다.

공정위 서울사무소 고병희 경쟁과장은 "이번 개선조치로 특급호텔 예식 이용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불필요하게 과다지출되는 결혼비용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텔예식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꽃장식 외부반입이 허용되고 꽃장식 종류·가격의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내 20개 특급호텔은 그랜드앰배서더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힐튼서울, 노보텔앰배서더강남,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르네상스서울호텔, 메이필드호텔, 밀레니엄서울힐튼, 서울팔래스호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쉐라톤디큐브시티, 신라호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파크하얏트서울, 플라자호텔, 호텔리츠칼튼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울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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