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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완화기조, 독-프 ‘웃고’ 주변국은 ‘울상’

기사등록 : 2013-07-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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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기업들은 수백억 유로에 달하는 조달비용 감축 혜택을 보게 된 반면 정작 도움이 절실한 주변국의 경우 별다른 비용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 기업들이 매년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대출금리는 약 1670억 유로 가량인데 저금리 기조 덕분에 향후 5년에 걸쳐 이자 비용이 총 420억 달러 가량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독일 기업들의 경우 모든 대출이 현재의 2% 대출 금리로 산정된다고 봤을 때 140억 유로 가량의 이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연간 세전 수익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랑스 기업들 역시 약 90억 유로 정도의 이자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국의 경우 이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기업들의 경우 이자비용 감소 규모가 23억 유로에 그칠 것이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기업들의 경우도 현재의 평균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준에 신규 대출을 받은 만큼 이자 혜택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로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격차가 중심국과 주변국을 기준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유로존 금융 분열 우려는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ECB는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며 분열 경계감을 보이기도 했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금융 붕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클레이즈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 훌리안 칼로우 역시 “독일과 프랑스 기업들만 불공평하게 ECB의 정책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유럽) 상황이 분명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유로존 붕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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