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 지역에서의 생산이 빠르게 늘면서 내년도 세계 석유 공급은 수요 증가세를 앞지를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각) 공개된 월례보고서에서 IEA는 세계 석유 수요는 내년에 일일 120만 배럴 가량 늘어나 올해의 93만 배럴보다 1.3% 늘어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붐 등에 힘입어 OPEC 이외의 지역에서 일일 평균 130만 배럴이 늘어나며 OPEC 석유 공급 수요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이번 평가 내용으로 석유시장 강세론자들은 다소 긴장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요 성장세도 모멘텀을 갖겠지만 “OPEC 비회원국에서의 공급 증가 속도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OPEC 비회원국의 생산은 내년에 일일 130만 배럴 늘어난 5590만 배럴로, 이 중 일일 100만 배럴 가량은 북미지역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브라질과 카자흐스탄, 남수단 지역에서의 생산 증가세 역시 기타 OPEC 비회원국 지역에서의 생산 감소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EA는 이번 보고서에는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변수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 두바이유 등 3대 원유 가격의 평균치로 본 국제원유가격을 2012년 평균 105.01달러에서 2013년에는 평균 100.09달러로, 그리고 2014년에 95.36달러까지 매년 4.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4월 전망 보고서 때보다 올해 평균 유가의 하락폭을 2.4%포인트 낮춘 반면 내년의 경우 0.2%포인트 높여잡은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