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맷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수준에 육박했다.
최는 5년새 2배 정도로 급증한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값은 떨어진 반면 집 사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전세로 몰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집값상승 기대 심리가 생기지 않는 한 전셋값 비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강남3구 전셋값 비율은 평균 47.41%에 달했다.
지난 2008년 7월 1일 전셋값 비율이 28.35%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새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전셋값 비율은 평균 39.09%에서 55.08%로 약 1.4배 상승했다.
강남3구서 전셋값 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다. 송파구 전셋값 비율은 지난 1일 기준 52.60%로 5년새 2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42.55%)와 서초구(47.09%)는 각각 16.52%포인트, 15.66%포인트 상승했다.
전셋값 비율이 급증한 이유는 아파트 매맷값은 하락한 반면 전셋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맷값은 5년새 평균 10.97% 하락했다. 3.3당㎡당 매맷값은 지난 2008년 평균 2888만원에서 2571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셋값은 같은 기간 48% 가량 올랐다. 지난 2008년 3.3㎡당 전셋값은 813만원이다. 올 7월 1일에는 3.3㎡당 1205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셋값 비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인근 삼성공인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늘어야 집값이 오르는데 4.1대책에도 거래가 없으니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강남3구는 여유있는 사람이 많지만 주택을 많이 갖고 있으면 세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 갖고 있던 집도 팔고 전세로 들어가는 판"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부동산써브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