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가 금리인상을 단행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화 방어에 적극 나서면서 루피화 약세는 일단 진정한 모습이고, 인도 증시는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미 연준의 출구계획과 관련한 달러 강세 흐름으로 신흥시장 통화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시장들이 앞다투어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는 상황.
지난 15일 인도준비은행(RBI)은 은행금리와 긴급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8.25%에서 10.25%로 2%포인트씩 인상하는 한편, 오는 18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CICI 시큐리티스 프라이머리 딜러십 소속 이코노미스트 프라사나 아나사수브라마니안은 “RBI의 이 같은 조치들은 금리를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유동성 역시 축소시킨다”면서 “인도 경제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RBI가 루피화 방어를 위해 이 같은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인도가 사상 최악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루피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7.4%가 하락한 상황으로, 지난 8일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16일 오후 2시13분 현재는 달러 대비 환율이 59.44달러로 전날 마감가인 59.89달러보다 0.75% 내린(루피화 강세) 상태다.
한편 인도 증시는 지난 3거래일 간의 상승 행진을 접고,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오후 2시29분 현재 센섹스지수는 전날보다 289.22포인트, 1.44% 하락한 1만 9745.26을 지나고 있다.
코탁 마힌드라 올드뮤추얼라이프 인슈런스의 주식대표 헤만트 카나왈라는 “시장은 앞으로 통화 완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긴축 기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