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임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불참할 뜻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회장은 이날 한국은행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우리은행을 인수할 여건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300조원짜리 덩치를 인수하면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며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매각 공고도 안 나왔다"면서도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적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우리은행보다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 임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모태가 국민은행이기 때문에 아직 그룹 전체 비중이 은행에 쏠려 있는 것이 맞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비은행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