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금 역시 미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최근 한 주 간 미국 주식형펀드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글로벌 펀드정보 업체인 EPFR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주식형펀드에는 19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최근 6개월 사이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미국의 주식형펀드로 대부분의 자금이 몰렸는데, 이 기간 17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의 인기 상품인 '스파이더' ETF로 6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투자전략 책임자이자 펀드 매니저인 미쉘 터너는 "개인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것이 확실히 눈에 보인다"며 "강한 경기지표와 우호적인 연방준비제도의 발언들이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앞선 의회 증언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함을 지적하며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채권형펀드와 신흥시장에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에서는 7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13억 달러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