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서울 외곽서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특히 결혼했지만 서울서 내집을 마련하지 못한 30대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도권으로 나온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2일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보다 아파트 전셋값이 1억원 가량 싼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도 김포신도시 아파트에 젊은이들의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삼성공인 관계자는 "공항고속도로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도 출퇴근이 가능해 젊은 직장인들도 전셋집을 보기 위해 온다"며 "대부분이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신혼부부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 상암동에 직장을 둔 젊은층은 주로 김포 한강신도시서 전셋집을 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동을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로 조성중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부자마을공인 관계자는 "신혼부부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와서 이것저것 묻고 가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며 "상암쪽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지역의 전셋값은 인근 서울 마포·강서구 전셋값에 비해 최고 1억원 가량 싼 편이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 전용 84㎡ 전셋값은 평균 1억3000만원선이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전용 84㎡ 전셋값은 최하 1억5000만원대다.
반면 행정구역이 서울로 바뀌면 같은 면적 아파트 전셋값은 1억원 가량 치솟는다.
서울 마포구 일대 전용 84㎡ 전셋값은 평균 2억 5000만원선이다. 마포구 망원동 대상3차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2억3000만~2억5000만원대다. 서울 강서구 일대 전용 84㎡ 전셋값은 평균 2억3000만원 선이다. 강서구 염참동에 있는 일부 아파트 전셋값은 3억원이 넘는다.
전세 수요가 증가하자 김포 한강신도시 미분양 주택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시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기준 2473가구다. 지난해 12월(3584가구)보다 1111가구 줄었다.
부자마을공인 관계자는 "김포시 미분양 주택은 한강신도시에 많이 있었는데 전세 수요가 늘자 미분양 주택이 조금씩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다 전셋값이 싼 인천 청라지구나 김포 한강신도시서 젊은층이 전셋집을 구하고 있다. 전세 수요가 증가하자 김포 한강신도시 미분양 주택이 줄고 있다. 사진은 김포 한강신도시서 분양된 한 아파트 조감도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