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6·25전쟁으로 인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이 땅에 또 다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60년 전에 전쟁은 멈췄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고 불안한 평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군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허시 형제 등을 들어 "먼저 참전했던 동생이 걱정되어 뒤따라 참전했다 전사한 형과 그 형을 평생 그리워하다 '형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동생이 61년 만에 합장돼 함께 묻힌 묘역 앞에서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어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계신 2300여명의 참전용사를 비롯해 끝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4만896명의 참전용사들,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이 땅에 보내 주셨던 참전용사 가족 여러분의 아픔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위대한 용사들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6·25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였다"며 유엔의 참전에 대해 "그 소중한 헌신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전후 60년의 짧은 기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발전과 공존공영에 적극 기여해서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에 보답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더 이상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지 않아야 한다"며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확고한 억지력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한 공동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