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국무원이 철도건설과 중소기업 지원 등 '미니 경제 부양책' 발표 후, 건설 및 기업금융 등 실물경제 분야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국무원의 철도건설 자금조달 개혁안에따라 기초공정 건설, 설비차량, IT전자설비 업종, 건설관련 업종 및 철도운영·물류산업 등 5대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24일 철도건설을 위한 투자와 자금조달 체제를 개혁하고, 중서부 지역과 낙후지역에 철도를 우선 건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은 연초 올해 전국 철도 고정자산 투자로 6500억 위안 투자를 계획했고, 그 중 5200억 위안을 기초공정에 투자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상반기 자금부족으로 다수 구간의 건설작업이 차질을 빚었고, 올해 기초공정 건설은 목표량의 35.96% 달성에 그쳤다.
이에 국무원은 철도발전 기금 설립과 철도채권 등을 발행해 자금 조달 경로를 다각화하고, 민간자본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하반기 철도 기초공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철도 기초공정 가속화로 2년여간 중지됐던 열차 입찰공고가 올해 재개될 전망이다. 기구개편 전 중국 철도부는 올해 기관차 1000량, 전동차 290량과 화물열차 4만 량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철도부의 올해 열차 조달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07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철도건설과 열차제조는 대량의 IT전자설비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웨이하이화둥오토메이션(華東數控 화둥수쿵), 선양머신툴(瀋陽機床 선양지촹), 친촨머시너리디벨롭먼트(泰川發展 타이촨파잔) 등 IT전자설비 분야 상장기업의 성장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대규모 철도건설은 철강·시멘트·전력·건축자재와 중장비, 교량 및 터널 건설 등 건설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철도 건설 후에는 철로운영과 물류 산업이 크게 발전 될 전망이어서 다수 증권전문가는 광선레일웨이컴퍼니(廣深鐵路 광선철로), 톈진굿핸드레일웨이홀딩스(國恒鐵路 궈헝철로), 차이나레일웨이테룽컨테이너로지스틱스(鐵籠物流 테룽물류) 등 물류시스템기업을 성장잠재력이 큰 상장기업으로 주목했다.
한편, 국무원의 중소기업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 방침으로 기업금융이 활성화되고, 소규모 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6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국무원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발료 한 후 하루 뒤인 25일 '중소기업금융서비스 강화와 발전을 위한 의견'을 발표했다.
발개위가 발표한 지침은 총 11개 항목에 걸쳐 소규모기업의 벤처캐피탈 기금 설립과, 중소기업 집합채권 발행 규모 확대 등 기업금융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내용은 벤처투자기업, 지분투자기업, 벤처캐피탈 등 프라이빗에쿼티 (PE) 회사의 회사채 발행이 허용됐다는 점이다. 발개위는 자격조건이 부합하는 PE가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4월 중신쑤저우산업단지 벤처투자유한공사가 5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후로 PE의 회사채 발행은 전무했다. 시장은 발개위의 이번 방침으로 PE의 회사채 발행이 공식적인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간 자금난에 시달렸던 PE시장과 중소규모 기업에 '자금 단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금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가 자금상환을 보증할 수 없다는 점에서 PE회사채 발행의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