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재무부 당국자가 3분기 차입 예상책을 줄이고,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강력해 장기적으로 재정건전화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각) 세스 카펜터 미국 재무부 거시경제분석 담당 차관보는 미국 경제가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지만 민간부문의 기초여건이 전체적으로 볼 때 경제에 도움이 되는 상태(supportive)라고 분석했다.
이날 재무부차입자문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예산적자 규모가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줄어들어 재정수지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카펜터 차관보는 특히 "주택부분이 명백한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모기지금리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현금잔고 증가에 따라 3분기 차입액 예상치를 6% 이상 하향수정했다. 당초 2230억 달러로 예상했던 2013년 3분기 재정 차입 예상치를 2090억 달러로 낮추고 9월말 기준 현금잔고 예상치도 800억 달러에서 950억 달러로 높여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우선주매입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660억 달러의 배당금 때문에 현금잔고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4분기 조달 예상액은 2350억 달러, 분기말 현금잔고 예상치는 800억 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미국 재무부의 상세한 분기 재정조달 계획은 오는 31일(미 현지시각) 발표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의 차입한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부의 차입 예상책에는 차입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특별 조치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