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국채시장 프라이머리딜러(PD) 대다수는 재무부가 올해 안으로 3년 만에 국채 발행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21개 PD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미국 재무부가 오는 31일 발표하는 분기 재정조달 계획을 통해 국채 발행 규모를 앞으로 1년간 400억~1000억 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주요 17개 PD 중 11개 사가 올해 안으로 이 같은 국채 발행 감소가 개시될 것으로 보았으며, 빠르면 8월부터 축소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도이체방크, 제프리스그룹, 씨티그룹, HSBC, 소시에테제네랄, 캔터 피츠제럴드 등은 8월부터 만기 5년 이내 국채 입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봤으며, 노무라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그룹, 로열뱅크오브캐나다 등은 4분기(10~12월) 내 축소를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몬트리올은행, 노바은행,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RBS증권 등은 연내에 국채 발행 감소는 없을 것으로 봤다.
참고로 미국 재무부는 2012년 한 해 동안 모두 2조 153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했다.
통신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개시를 준비하는 와중에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줄어들 경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재정적자가 2009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내년 경제 성장률이 2006년 이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루덴셜파이낸셜의 로버트 티프 수석채권전략가는 "미국처럼 경기 부양을 우선한 뒤 적자를 줄이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정책 방향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평가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의 앞서 경제전문가 대상 조사에서는 미국 경제가 올해 1.8% 성장한 뒤 2014년에는 2.7%, 2015년에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5월에 미 의회 예산국(CBO)은 2012년에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한 재정적자가 올해는 4%로 줄어든 뒤에 2014년 3.4%, 2015년 2.1% 수준까지 계속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