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을 규탄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1일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농단에도 국기문란 사건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며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김한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민주당은 앞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반드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것은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우리의 역사적 책무를 다 할 것"이라며 "우선 이번 토요일 6시에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은 한 번도 국정조사 포기를 말한 바가 없다"며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바 있는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일, 을을 살리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협상을 통해 민주당은 성과를 반드시 낼 것"이라며 "협상해서 민주당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두발 모두를 광장에 딛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한 손에는 민주주의, 한 손에는 민생회복을 거머쥐고 국민들을 향해서 호소하고 나왔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의 꼼수와 거짓과 위선과 방해가 우리 민주당을 너무 힘들게 하고 있어 한 발을 광장에 딛고 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그 어떤 대화도 어떤 협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지만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반하는 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며 불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만 바라보며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시는 그 열기를 담아서 기백 있고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의총에는 약 9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후 민주당은 상임위별로 4개 조로 나눠 서울 광장 일대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홍보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다음 날부터 매일 저녁 7~8시까지 상주하며 시민단체나 당원들과 만나 토론을 하고 제언을 받을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