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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 포테이토의 디지털화', 광고시장 큰 변화 부른다

기사등록 : 2013-08-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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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 사용 TV시청 위협..SNS업체들도 마케팅 '맹공'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를 보던 사람들, 이른바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es)가 디지털화되고 있다. TV 시청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 이런 변화는 광고 시장의 일대 변화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파이낸셜타임스)
광고주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됐다. 특히 여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휴양지로 떠나면서 TV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SNS 업체들의 광고주 끌어오기 캠페인도 강화되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 영업 담당자들은 광고주들에게 '리치 포 더 비치(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보다는 휴양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제인 것.

캐롤린 에버슨 페이스북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TV가 더 이상 1등 스크린이 아니란 얘기가 아니라 모바일이 주요한 스크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를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이라 부르고 있기도 하다. TV를 보면서도 모바일 기기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쓰인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광고 매출은 20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도 모바일 광고 매출에 비해 훨씬 많다. 그러나 점점 더 사람들이 TV 시청에 비해 모바일 기기 사용에 시간을 더 많이 쏟고 있는 것도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를 기반으로 TV 광고로 갈 돈을 자신들에게 끌어오려고 안간힘이다.

트위터는 닐슨과 손잡고 올 가을 TV 새 시리즈들이 시작될 때 트위터를 통한 프로그램 시청률이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TV 광고를 페이스북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15초짜리 비디오 광고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시작할 계획이다. 에버슨 부사장은 "TV냐 페이스북이냐를 놓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TV와 페이스북이 함께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인들에게 있어선 TV 시청 시간보다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마케터가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미국 성인들은 하루에 온라인 등 디지털 미디어를 보는데 5시간9분을 쓰고 있었다. 이는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6%(38분) 늘어난 것. 반면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4시간31분으로 7분이 줄었다.

이마케터가 조사한 2010~2013년 18세 이상 미국인들의 각종 미디어 이용 시간.단위는 `시간:분`(출처=파이낸셜타임스)

디지털 미디어 가운데에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주요한 수단이었다. 사람들이 이를 사용해 웹 서핑을 하는 시간은 2시간21분으로 한 해 전에 비해 배 가량 늘었으며, 반면 데스크탑 PC나 랩탑을 이용하는 시간은 8분 줄어든 2시간27분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 속에서 광고업계 공룡 퍼블리시스와 옴니콤은 35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선언했으며, 디지털 미디어 광고가 앞으로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레비 퍼플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의 목적은 더 몸집을 키우려는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광고업계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TV 업체들도 자연스럽게 디지털 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방송사인 CBS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는데, CBS닷컴(CBS.com)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이 35% 증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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